[인터뷰] KBS 2TV〈쿨〉의 소유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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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9개월만에 가장 주목받는 청춘스타 가운데한 사람으로 떠오른 소유진(21)이 이번에는 트렌디드라마의 주연 자리를 꿰찼다. 오는 7월 9일부터 방송될 KBS 2TV 월화드라마〈쿨〉에서 신입 웨딩플래너 '한소연'역을 맡은 것.

"이리저리 좌충우돌하며, 온갖 실수를 저지르지만 주눅들지 않고 밝고 씩씩하게살아가는 인물이에요. 일에는 항상 열심이지만 사랑에는 서툴러서 친구로만 생각했던 지훈(구본승 분)과의 사랑을 뒤늦게야 깨닫지요."

이번 드라마는 SBS〈루키〉, MBC〈맛있는 청혼〉에 이어지는 소유진의 세번째출연작.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극의 전개가 주인공 소유진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하다.

"이전 드라마들과는 달리 굉장히 부담스러운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런만큼 기분도 좋아요. 여하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소유진은 최근 자신이 스타가 됐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사건들을 여기저기서겪고 있다. 스캔들에서부터 시작해 정체모를 사람으로부터 발송된 협박편지까지. 마음이 무거울 만도 한데 소유진은 여전히 씩씩한 모습이다.

"속상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조금 더 원숙한 연기자가 된다면 곧 이런 헛소문들은 자취를 감출거라고 생각해요."

스타가 된 느낌을 묻자 과거에는 연예인들이 잠 한번 실컷 자봤으면 좋겠다고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마냥 부러웠는데, 요즘에는 자신의 입에서 불쑥불쑥 그런 말이 나오니 마냥 신기하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한다.

소유진은 별로 예쁘지도 않은 자신이 이렇게 갑자기 뜨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너스레를 떨면서도 계원예고와 동국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던 경험과 어려서부터집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던 것이 카메라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는 모습을 시청자에게 선보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며 나름대로 분석하기도 했다.

소유진은 최근 가수로도 데뷔했다. 정식데뷔는 아니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컴필레이션 앨범에 노래 한곡을 취입한 것. 곡의 제목은 김건우가 작곡한 '파라파라퀸'이다. 앨범 홍보를 위해 뮤직비디오도 만들었으며, 오는 7월 1일에는 자신이 MC를맡고있는「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노래를 부를 예정.

"가수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앨범 홍보차원에서 잠깐 동안 활동할 뿐이죠.가수로서 TV 출연은 이번주「SBS 인기가요」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겁니다."

앞으로 소유진을 TV뿐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여군데서 들어온 시나리오들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의 기술적인 부분은 익숙해져가는데, 깊이가 부족하다는생각이 들어요.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진만큼 그에 부응하는 제 노력이 더 필요할 것같아요."

앞으로 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싶다는 소유진은 연극, 뮤지컬, 영화 등모든 장르의 연기에 도전해 풍부한 경험을 쌓고 싶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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