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래프트 첫 고교생 1 · 2순위 지명

중앙일보

입력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사상 처음으로 고등학생이 1라운드 1, 2순위로 지명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지분을 소유한 워싱턴 위저즈는 28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NBA 드래프트에서 조지아주 브런즈윅의 글린고교 졸업 예정자 퀘임 브라운(19 · 2m10㎝)을 1순위로 지명했다.

또 2순위 지명권을 가진 LA 클리퍼스 역시 고등학생인 타이슨 챈들러(18 · 2m15㎝)를 선택했다. 클리퍼스는 곧바로 챈들러를 시카고 불스로 보내고 엘튼 브랜드를 넘겨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고등학교 선수로서 NBA 1라운드에서 상위 지명된 경우는 2000년 대리어스 마일스(LA 클리퍼스)가 3순위로 지명된 것이 역대 최고다.

1975년 대럴 더킨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95년 케빈 가네트(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5순위로 지명됐다.

브라운은 당초 플로리다주립대에 진학할 예정이었으나 가정 사정 때문에 프로를 택했다. 브라운은 역대 최연소 1순위 지명선수로 기록됐다. NBA는 2002~2003 시즌부터 신인 드래프트 참가 연령을 2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당초 1순위 지명권을 다른 구단에 넘기는 대신 중견 선수를 영입하려던 조던은 "브라운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우리는 워크아웃을 통해 가능성을 보았고 대화하면서 확신을 얻었다" 고 밝혔다.

브라운은 고등학교 대회 통산 경기당 20.1득점과 1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챈들러는 캘리포니아주 도미니게스고교에서 포스트맨으로 활약하며 26득점 · 15리바운드 · 8리바운드를 기록한 대형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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