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밸리는 지금] 찾았다! 닷컴 유료화 비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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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증권정보 등이 먼저 유료화되기 시작했고, 인터넷 전화업체들이 뒤를 따르고 있다.

다음 차례는 방대한 회원을 두고도 수익구조가 취약했던 웹메일.커뮤니티.콘텐츠 업체들이 될 전망이다. 수익을 내지 못하면 추가 자금 조달도, 코스닥 등록도 불가능해진 지 오래기 때문에 이는 자연스럽다. 하지만 유료화에는 적지않은 반발이 있는 것도 사실.

일부 증권정보 사이트는 유료화와 함께 많은 회원들이 탈퇴하는 홍역을 겪었다. 한 웹메일 서비스업체는 일반 회원이 아닌 대량메일 발송자에게 요금을 받을 ''계획'' 만으로도 적지 않은 반발을 샀다.

이에 따라 유료화에 성공한 업체들의 ''비결'' 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네오위즈 등 유료화에 어느 정도 성공한 기업들의 비결은 ''편리함과 가치'' 로 요약된다.

세이클럽(http://www.sayclub.com)을 운영하는 네오위즈는 ''캐릭터 꾸미기'' 라는 유료 아이템 판매로 7개월 동안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 김지용 이사는 "훌륭한 콘텐츠외에 휴대폰.ARS.마일리지를 통합한 편리한 결제 시스템이 주효했다" 고 평가했다.

1GB의 저장용량을 무료로 제공하는 팝폴더(http://www.popdesk.co.kr)서비스 업체 그래텍도 유료화에 성공한 경우. 이 회사의 ''익스프레스 서비스'' 는 누구나 필요할 때마다 각종 파일을 빨리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요즘 하루 5만명 전후가 시간당 5백원인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공짜 서비스를 유료화하는데 좋아할 소비자는 없다. 닷컴들의 콘텐츠 유료화는 충분한 서비스 개선이 전제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팝폴더의 송길섭 사장은 " ''우리가 적자라 돈을 받겠다'' 는 자세보다는 네티즌들에게 돈을 내고 이용할만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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