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웹, 최연소 그랜드슬래머

중앙일보

입력

최연소 통산 그랜드슬래머.

'여자 백상어' 캐리 웹(26.호주)이 26년6개월3일의 나이로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웹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듀폰골프장(파71.5천6백57m)에서 끝난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백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백70타로 우승했다.

웹은 루이스 서그스(1957년).미키 라이트(62년).패트 브래들리(86년).줄리 잉크스터(99년)에 이어 다섯번째 그랜드슬래머가 되면서 라이트(당시 27세2개월)의 최연소 기록도 6개월 앞당겼다.

통산 25승째를 올린 웹은 우승상금 22만5천달러(약 2억9천2백만원)를 보태 올시즌 1백11만2천1백28달러로 선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3만여달러 차이로 뒤쫓았다(http://www.lpga.com).

로라 디아즈(미국)는 3언더파를 쳐 합계 12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으며, 김미현(24.KTF)은 2언더파를 보태 합계 7언더파로 단독 8위에 올랐다.

경기는 쉽게 끝났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 마리아 요르스(스웨덴).로라 디아즈(미국)에게 3타 앞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웹은 2, 3번 홀에서 2m와 2m50㎝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뒤 4번홀 7m 버디 퍼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웹은 99년 8월 뒤모리에 클래식 우승 이후 1년10개월 만에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함으로써 타이거 우즈(26.미국)의 최단기간 통산 그랜드슬램 기록(2년3개월)도 단축시켰다. 그는 또 지난해 대회가 없어진 뒤모리에 클래식 대신 신설된 브리티시오픈(8월 3~6일.영국 서닝데일골프장)에서 우승할 경우 사상 최초로 슈퍼 그랜드 슬램(5개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달성한다.

올시즌 상금 1위(1백14만4천3백24달러)인 소렌스탐은 4언더파로 분전했으나 합계 9언더파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지은(22)은 합계 이븐파로 공동 30위,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합계 2오버파로 공동 37위에 그쳤으며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24.삼성전자)는 공동 39위(3오버파)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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