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벤 시츠 '컵스 자신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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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첫 출발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신인투수들에도 이 점은 예외가 아니다. 첫 해 주눅든 팀에게는 이후에도 그 시절의 기억이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그런 면에서 벤 시츠(밀워키 브루어스)는 시카고 컵스 경기와 좋은 징크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첫 대면은 지난달 9일. 케리 우드와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시츠는 7이닝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고 자신의 선발 연승 기록을 3승으로 늘렸다. 특히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새미 소사와의 대결. 시츠는 소사와 3번대결에서 안타 허용없이 2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완승을 거두었다.

이달 4일에 있었던 두번째 대결도 다시 시츠의 승리로 끝났다. 103개의 투구 중 58개만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정도로 제구력에 고생을 했지만, 구원투수들의 도움으로 승리를 따냈다.

25일(한국시간) 시츠는 처음으로 리글리 필드 경기에 나서지만, 원정이라는 부담감도 그의 승리를 막을 순 없었다. 5.1이닝동안 5안타 3실점했지만, 각각 3점포와 2점포를 터뜨린 제로미 버니츠와 타일러 휴스턴의 타선 지원과 3.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구원투수진의 도움으로 시즌 9승째(4패)이자 5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반면 컵스는 매트 스테어스가 2개의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4-3까지 추격했지만, 구원투수 제프 파세로가 8회초 휴스턴에 통한의 2점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이날 3-6으로 패한 컵스는 리글리필드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는 4경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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