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일본 골프장 업계 고전

중앙일보

입력

불황으로 일본 골프장 업계가 고전하고 있다.

신용조사회사인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골프장 운영회사 23곳이 도산했으며, 이들의 총부채는 4천4백70억엔에 달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도산회사는 여덟곳, 부채는 세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골프장 운영회사들의 줄도산은 경기침체에 따른 이용객 감소가 주원인이다.

일본의 골프장 내장객은 1990년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90년 골프붐 때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골프장들이 회원들로부터 받아두었던 예탁금을 내줘야 하는 상황에 몰리면서 자금난을 심화시켰다.

이 신문은 일본 골프장 업계의 경영난이 한층 심화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더 많은 회사가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이즈미 내각의 구조조정 계획에 맞춰 일본 은행들이 더욱 강도높게 부실채권 정리에 나설 것이 분명해 자금압박이 더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정재 기자 jjye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