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ER 보고서 "미국 경제 이미 침체 국면"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유력 민간연구소 중 하나인 내셔널경제연구원(NBER)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recession)국면에 접어들었다" 고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ER는 "여러가지 지표와 자료를 검토한 결과 미국이 10여년 만에 침체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한 이후 이 연구원이 침체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이 보고서가 나온 직후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ABC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미국 경제는 침체를 피해갈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비활동이 괜찮은 데다, 감세와 금리인하의 효과가 나타나면 다시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FT는 그러나 NBER 보고서에 더 무게를 뒀다. 1990년 경기상황을 놓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의견이 엇갈렸을 때도 나중에 보니 NBER의 진단이 옳았다는 것이다.

어쨌든 경기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27일 FRB가 금리를 또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인하는 기정사실이며, 인하폭(0.25% 또는 0.5%포인트)만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고 외신은 전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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