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엿새째 하락… 78선 붕괴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엿새째 무기력한 약세행진을 연출하면서 78선마저 붕괴됐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종합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0.92포인트 하락한 77.68로 마감됐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 78선이 붕괴되며 지난 4월27일(75.32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하락세 여파로 약보합으로 출발한 뒤 한때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강화되자 오후들어 상승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이후 78선 횡보를 거듭하던 장은 매매강도가 위축된 무기력장세의 양상을 보이더니 결국 78선이 무너지면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만주와 1조3천376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4억원어치와 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업만이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은 내림세에 머물렀다.

국민카드와 SBS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마크로젠과 이지바이오, 이오리스 등 일부 테마를 수반한 중소형주가 반등을 시도했다. 타이거풀스아이와의 합병설이 전해진 한국아스텐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국창투, 대웅화학, 와이즈콘트롤 등도 상한가까지 상승했다.

최근 등록한 종목들이 대부분 선전한 가운데 엔바이오테크나 소프트맥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 등 144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5개 등 433개였으며 보합은 32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주도세력과 종목이 상실된 현재의 무기력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분위기'라면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 78선 회복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며, 재료보유 일부 중소형주와 테마주에 투자를 국한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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