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여파로 중국내 일제차 판매가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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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간 무역분쟁으로 중국내 일본산 수입자동차의 판매가가 치솟고 있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일본산 자동차의 판매가가 오르는 것은 중국 정부가 일본이 중국산 농산물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자 일본산 자동차와 휴대전화 단말기 및 에어컨 등 60개 수입 품목에 대해 최대 100% 보복 관세를 부과한 때문이다.

보복관세 조치 이후 중국 최대 자동차 시장인 `아시안 게임 선수촌' 자동차 거래소에서 일본산 자동차 판매가는 평균 2만위안가량 올랐으며 추가로 관세가 부과되면 아예 수입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가 일본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한 이후대부분의 판매상들이 가격을 평균적으로 1만-2만위안 올렸다"며 일본산 자동차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일정 수준까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중일간 무역분쟁이 당분간 지속되면 중국 수입차 시장에서 5%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일본산 차 시장은 사라질 전망"이라면서 100%관세가 부과되면 일본산 차를 수입하는 판매상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자동차 베이징 지사 관계자는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너무 높게 책정되어 있다"면서 "양국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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