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아이파크 평당 46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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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서울 강남의 인기 아파트 실거래가는 얼마일까.

강남구와 동사무소 확인 결과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의 최근 실제 매매가격은 평당 4545만~4600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주택거래 신고지역으로 매매 계약 후 15일 이내 실거래가를 해당 관청에 신고해야 한다.

이 아파트 63평형은 이달 초 평당 4600만원선인 29억원에 계약서를 썼다. 이는 정부가 공인 시세로 인정한 국민은행 조사 가격인 19억2500만~24억5000만원보다 최고가 대비 4억5000만원 비싸다. 55평형은 지난달 25억원에 팔려 국민은행 시세 17억5000만~22억원보다 3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말 그대로 집주인이'부르는 게 값'인 셈이다.

인근 H공인 대표는"65평형의 경우 평당 5230만원인 34억원에 나와 32억원에 매수자가 나섰으나 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였다"며 "조망권이 뛰어난 큰 평수는 평당 5000만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도곡동 타워팰리스와 함께 강남권 '빅3'단지로 꼽히고 있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은 지난달 60평형이 21억원, 53평형 16억9000만원, 45평형 15억2200만원에 팔렸다고 신고했다. 평당가는 3300만~3500만원선으로 2002년 4월 일반분양가인 평당 1600만원대의 2배가 넘는다.

물론 이런 실거래 신고가격도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정부가 감정평가사에게 의뢰해 매달 기준가격을 조사하지만 시세의 90% 선에 그쳐 실제로는 더 비싼 값에 팔렸을 수도 있다.

대치동 S공인 사장은 "유명 아파트 호가가 뛰는 것은 이름 값도 있지만 양도세 때문에 매물을 잘 내놓지 않기 때문"이라며 "반면 재건축 규제 때문에 인기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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