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일기자] 장기 침체에 빠져있는 주택시장이 곧 바닥을 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주택산업연구원(원장 남희용)은 27일 ‘최근 주택시장 검토 및 전망 연구’ 보고서를 내고 “서울 주택가격이 이전 저점에 가까워진 데다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매매 심리가 자극받고 있어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주택 가격의 순환주기상 서울 주택 가격이 2010년 4분기 이미 상승세로 전환됐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대형 고가 주택의 급락세와 푸어신드롬 등으로 1년8개월 동안 조정기를 거쳤다”고 분석했다.
“주택시장 이미 상승 전환 했어야”
하지만 주택 가격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전세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추가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대출금리 하락과 함께 정부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주택 구입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주택가격과 대출금리 등을 고려한 주택구입부담지수(K-HAI) 하락과 소비 심리의 개선 등을 이유로 서울 주택가격 금년 하락폭은 5%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 노희순 책임연구원은 “주택구입부담지수가 내려가고 부동산시장과 주택시장소비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소비심리가 긍정적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속적 수요증가와 과잉공급 해소로 주택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상승하며 주택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불황에 진입했다는 심리가 확산된다는 것은 곧 바닥에 근접했다는 이야기”라며 “추가 가격하락보다는 바닥을 확인하고 등락을 거듭하는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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