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누워 시위하는 남성 위로 롤러가…'경악'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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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을 요청하며 땅에 누워있던 민원인을 작업용 롤러에 깔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대만 유력 일간지 자유시보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고속도로 공사장에서 49세 하(何)씨 성의 남성이 작업용 롤러에 깔려 숨졌다.

당시 남성은 토지 보상 문제로 해당 지역 관리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이었고 관리에게 폭행을 당하기까지 했다. 하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결국 바닥에 드러누웠다. 마침 작업용 롤러가 지나가고 있었고 해당 관리는 "그대로 지나가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중국 공안 당국은 하씨의 가족과 친구 등이 거센 항의를 하자 600명의 공안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도 하씨의 형과 친척 등이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하씨의 가족은 "사건을 무마하려고 화장에 동의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고 주장하고 있다.

하씨는 2009년 집 근처에 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도로보다 집이 낮아졌고 이로 인해 오수 피해 등을 입어 해결을 요구해 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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