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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새 주인공 IPT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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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2008년에 도입된 IPTV는 실시간 방송에 양방향 통신이라는 서비스를 결합해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다. 사진은 거실에서 스카이라이프 올레TV를 즐기는 가입자. [사진 KT]

안방까지 들어온 초고속 인터넷은 TV를 보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인터넷 기반의 TV 서비스, 이른바 인터넷TV(IPTV)다.

IPTV는 2008년 법제화된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을 근거로 그해 11월부터 석 달 사이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가 차례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 국내 IPTV 가입자 수는 모두 500만 명으로 전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IPTV는 ‘보는 TV’에서 ‘체험하는 TV’로, ‘단방향 수동적인 시청자’를 ‘양방향의 능동적인 TV 이용자’로 변화시켰다. 지상파 드라마를 원하는 시간에 시청할 수 있고 리모컨이나 음성 검색으로 영화배우나 영화제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가 유익한 콘텐트를 시청하도록 부모가 집 밖에서 TV를 원격 제어하는 기능도 있다.

국내 최대 IPTV 사업자는 KT다. IPTV와 위성방송의 장점이 결합된 올레TV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가입자 수가 360만 명을 넘어섰다. 올레TV는 국내 최대인 200여 개의 채널과 다양한 콘텐트가 강점이다. 최대 13만 편의 드라마·영화·교육·다큐 등을 언제든 골라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8월 말 기준 126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성장세가 빨라 올해 상반기에만 가입자 수가 20만 명 이상 늘었다. 이 덕분에 SK브로드밴드는 올해 2분기에 매출 22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54억원이 늘었다.

가입자 97만 명의 LG유플러스는 고화질이 강점이다. 125개의 채널 가운데 76개를 HD로 즐길 수 있다. 이밖에 2007년 7월 개시한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는 1년 만에 50만 명을 넘어섰다. 하나TV는 서비스 첫해 ‘제1회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기술 선도부문 국무총리상’ ‘글로벌 경영대상 신상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IPTV 시장의 성장 전망은 밝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에스앤엘케이건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2013년부터 국내 IPTV 가입자 수는 연평균 25.7%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독일 34.8%, 중국 25.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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