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대장에 바칩니다, 추모 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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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안나푸르나의 전설이 된 고(故) 박영석(1963~2011) 대장을 기리는 콘서트가 열린다. 박영석탐험문화재단은 오는 10월 10일 서울 청담동 킹콩빌딩 설악홀에서 ‘박영석 메모리얼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박 대장과 인연을 맺은 문화예술인들이 출연진으로 나선다. 영화감독 이장호씨를 비롯해 가수 이미배, 소프라노 유지나, 한국무용가 유선후씨 등이다. 박 대장의 생전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상영된다. 콘서트를 기획한 대한산악연맹 배경미 이사는 “박 대장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와 나눈 추억을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석탐험문화재단은 박 대장 실종 1주기를 맞아 11월 9일 안나푸르나(8091m) 추모 트레킹을 떠난다. 유가족과 지인들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에 박 대장 추모탑을 세우고 동판을 안치한다.

 이와 별도로 카트만두 인근 카카니 지역에 있는 국제산악인기념공원에 박 대장의 추모비를 건립할 예정이다. 카카니 공원엔 현재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에 처음 오른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 등 3명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은 “기념비적인 산악 활동을 한 이들과 나란히 박 대장의 추모비를 세울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대한산악연맹과 박영석탐험문화재단은 지난 8월 6일 고 박영석 대장 일행의 흔적을 찾기 위한 수색원정대를 파견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박 대장과 신동민·강기석 대원은 지난해 10월 18일 안나푸르나 남벽 하산 도중 사고로 실종됐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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