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클레멘스, 메츠전 출장 안한다

중앙일보

입력

뉴욕 양키스의 '빈볼 투수' 로저 클레멘스가 뉴욕 메츠와의 경기를 건너 뛴다.

양키스 구단은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3일간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메츠와의 인터리그 3연전 중 클레멘스를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구단측은 클레멘스의 선발 제외에 대해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하진 않았으나 '더이상 빈볼시비가 이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중평이다.

클레멘스는 지난해 7월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츠전에서 자신에게 맹타를 휘둘러온 마이크 피아자에게 고의 빈볼을 던져 기절시킨 전력을 갖고 있다.

클레멘스는 이어 메츠와 맞붙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도 피아자에게 부러진 배트조각을 내동댕이치는 수준 이하의 행동으로 5만달러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이번 3연전 시리즈가 지명대타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소속 메츠구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클레멘스로서는 반드시 2∼3차례 타석에 나서야 하는데 이럴 경우 감정을 갖고 있는 메츠투수들에게 빈볼세례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빈볼 사태의 피해자인 피아자는 클레멘스의 선발제외에 대해 "나하고는 별 상관 없는 일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팀성적을 어떻게 올리는가 하는 것이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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