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투자 확대하되 중복투자는 해소해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금융회사의 정보통신(IT)투자는 확대하되 중복투자의 문제점 해소를 위해 전산업무 제휴 등을 통해 IT투자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간담회에서 `상시구조조정체제하에서의 금융산업 소프트웨어의 개혁'이라는 주제로 가진 조찬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최근 금융디지털화에 대응해 국내 금융회사는 IT투자규모를 큰 폭으로 늘렸으나 외국 선진금융회사에 비해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게다가 금융회사별로 중복투자를 하는 등 낭비요인이 많은데다 전산시스템간 호환성도 떨어지는 것도 큰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소프트웨어 개혁의 핵심과제로 수익성을 중시하는 영업관행을 정착시켜 나가겠다'며 ▲정확한 원가분석을 통한 수수료율 현실화 ▲선진국수준의 적정 예대마진 확보 ▲금융회사간 업무제휴나 겸영.부수업무 확대 등을 통한 수익기반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해 기업의 신용위험 등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이뤄져야 하며 성과주의 보수체계 확산과 합리적인 성과평가체계 구축작업도 이뤄져야 한다고 이 위원장은 말했다.

그는 여신문화도 혁신해 부동산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에서 신용대출 위주로의 여신관행 선진화가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금융회사들은 여신정보를 축적.관리하고 신용평가모형을 보완해 신용분석의 정확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