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닮은 모델 출연 광고 화제

중앙일보

입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닮은 모델이 함께 출연하는 광고가 이르면 다음달 중 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강원도 소재 식품회사의 즉석 북어국 광고로, 金대통령과 金위원장을 닮은 사업가 송양규(宋良奎.55) 씨와 환경운동가 배은식(裵銀植.53) 씨가 부엌에서 함께 이 국을 끓여 먹는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광고제작 콘티 심사 때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에서 방송 부적격 의견을 통보받았던 이 광고는 지난 7일 필름 심사 과정에서 '조건부 방송가' 결정을 받아 방송이 가능해졌다. 심의기구측은 광고 내용 중 두 주인공이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것을 자제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또 이들은 올 연말께 개봉할 영화 '천사일' 에도 출연해 화제다. 2004년 남북이 연합체 방식의 통일을 이루고, 이후 체제에 불만을 품은 북한 군부의 쿠데타를 남한 민병대가 제압, 평화 통일을 달성한다는 가상 미래극이다.

광고.영화를 만든 김두영(35) 감독은 "심의 과정의 권고를 수용, 북한 사투리.인민복을 사용하지 않고 광고를 만들었다" 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