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휴대폰회사 전자파 방지 특허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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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뇌종양 유발 가능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키아.에릭슨.모토로라 등 세계 3대 휴대전화기 제조업체들이 전자파 유출감소 장치를 개발,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는 휴대전화 전자파의 유해성을 부인해 온 제조업체들이 내부적으론 오래 전부터 전자파 감소방안을 연구해 왔음을 말해 주는 것이어서 앞으로 격론이 예상된다.

이 신문은 모두 25건의 관련 특허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돼 있으며 이는 휴대폰 전자파의 유해성에 관한 각종 소송의 증거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 타임스가 입수한 노키아의 특허출원서에는 "계속적으로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악성종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제시된 바 있다" 고 명시돼 있으며 노키아는 적어도 8년 전부터 이같은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휴대전화 전자파의 유해성 여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학자들의 의견도 크게 엇갈리고 있어 현재 이를 규명할 국제적인 공동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더 타임스는 제조업체들이 전자파와 암 발병간의 상관관계가 드러날 경우에 대비한 '분산투자' 의 차원에서 전자파 감소방안을 연구하고 특허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예영준 기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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