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더블위칭데이 앞두고 약보합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블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를 앞둔 12일 종합주가지수가 약보합세로 버텨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더블위칭데이와 미 증시 조정, 외국인 매도, 노동계 총파업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큰 변동없이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선물매도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조금 나왔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과 이후 장세호전 전망으로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세를 유입, 주가지수가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고 증시분석가들은 설명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7P 내린 605.36으로 장을 출발한 뒤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에 따라 603∼611에서 움직이다 결국 1.08P 내린 607.15로 마감했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지수관련주의 거래가 부진해 거래량은 3억1천987만주, 거래대금은 1조5천793억원에 그쳤다.

외국인투자자들은 3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55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2억원과 16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864억원, 매수는 552억원으로 매도물량이 더 많았으나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343개로 하한가 4개 포함해 내린종목 436개보다 적었다.

업종별로는 일부 시멘트주와 전기초자등의 약진에 힘입어 비금속광물이 전날보다 4.53%나 뛰었고 음식료와 보험업, 은행, 의료정밀 등도 강세였다.

반면 전날 금강산관광 합의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던 현대건설이 5% 떨어지는 등 건설업이 1.30% 하락했고 통신주와 전자주, 철강주 등도 내림세였다.

블루칩 종목 중에 SK텔레콤이 1.7% 내리며 하락추세를 이어갔고 삼성전자와 포항제철도 내림세였으나 한국통신공사와 한국전력은 보합이었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프로그램매매 대상이면서도 소폭 올라 긍정적인 증시분위기를 보여줬고 대한항공은 파업사태에도 불구하고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하이닉스는 DR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소식에도 1.4% 오르는데 그쳤고 롯데칠성이 11.1% 뛰는 등 음식료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지분분쟁에 휩싸였던 대성산업과 서울도시가스, 대구도시가스는 장 마감후 리젠트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매매 되기도 했다.

SK증권 투자정보팀 오재열 과장은 '더블위칭데이를 앞둔 불안한 상황인데도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지 않아 지수가 잘 버티고 있다'면서 '14일 이후 장세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임송학 팀장은 '모멘텀이 없는데다 거래량마저 줄고 있어 4분기까지는 지수움직임이 지지부진할 전망'이라며 '다만 음식료 등 실적좋은 개별종목만이 강세를 유지할 예상'이라고 내다봤다.(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