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원장 "하반기 자금시장 불안 가능성 작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2일하반기에 회사채 만기가 집중되더라도 자금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은 작다며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우리경제의 `뇌관'인 대우와 현대의 착실한 구조조정을 강조했다.

강 원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한국광고주협회 초청 조찬강연을 통해 "올해 4.4분기 22조9천억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해 일시적인 유동성 경색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상기업은 미리 자금수급을 통해 대처하고 신용등급 BB이하 투기등급 기업의 경우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 회사채 신속인수, 비과세펀드 신상품 등의 대책에 힘입어 충격을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원장은 "앞으로 주식시장이 회복되고 자금시장의 안정기조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대우차, 하이닉스반도체, 현대투신 등 부실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현재 수출부진으로 인한 경기둔화는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꾸준히늘고 있는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을 늘려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4분기 정보통신산업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70.6%로 절대적"이라며"정보화 투자를 활성화해야 성장 잠재력의 조기 제고와 경기회복의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