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 미 경제 경착륙 위험 경고

중앙일보

입력

국제결제은행 BIS(http://www.bis.org)은 11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미국은 현재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데 이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경기회복이 어렵다는 것이다.

BIS의 앤드류 크로킷 사무총장은 "수출이 어느 정도 호조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미국 경제는 V자형의 빠른 회복세보다 U자형의 완만한 회복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수출확대를 위해 달러약세를 고려할 수도 있으나 이럴 경우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한다고 BIS는 지적했다.

따라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BIS는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해서는 경기동향을 지켜보며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을 조언했으며, 일본은행에 대해선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주식시장에 대해 BIS는 거품이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르반 베크스트룀 BIS총재는 "주가가 최근 크게 하락하긴 했지만 기업수익도 나빠진 상태" 라며 "기업의 실적을 기준한 주가는 여전히 높다" 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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