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 일 자유무역협정 방안 논의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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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은 오는 9월 출범하는 양국간 경제협의체를 통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12일 외교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양국간 FTA가 성사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경제블럭이 탄생하게 된다.

FTA가 체결되면 원칙적으로 관세가 철폐돼 양국간 교역이 활성화되지만 미국의 철강업이나 일본의 농업 같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종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어 앞으로 논의 및 추진과정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고려, 일단 FTA를 중장기적인 과제로 신중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양국은 이날 FTA를 포함한 각종 경제.통상현안을 논의할 경제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자들이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차관급회의를 상설화하고 민간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민관연석회의를 구성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미.일 정상은 오는 30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회담에서 경제협의체와 관련한 합의사항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은 현재 싱가포르와 FTA 체결을 위한 마무리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멕시코와의 FTA도 추진키로 했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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