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컨설팅] 판교 신도시 개발 어떻게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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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경기도 판교 신도시 개발은 어떻게 돼 가고 있나. 4월 말까지 개발 여부를 확정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추진일정을 알고 싶다. 김금숙 <경기도 안양시 평촌 신도시>

A : 판교 신도시는 개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성남시.경기도 등이 제시한 내용을 토대로 판교 신도시 개발계획안을 만들어 민주당 정책위원회에 올려 의견을 조율 중이다.

계획안은 당정 협의 과정에서 바뀔 수 있지만 아무튼 건교부는 6월 말까지 개발방향을 결정해 2004년 사업을 완료할 생각이다. 이렇게 되면 판교 아파트 분양은 이르면 내년 말이나 가능할 것 같다.

당정협의를 위해 마련한 건교부의 계획안을 보면 전체 개발면적은 2백80만평이며, 이중 개발가능 용지는 1백40만~1백50만평으로 주거 1백만평, 벤처단지 10만평, 상업용지 5만평이고 나머지는 도로.공공용지 등으로 토지이용계획이 짜여 있다.

주택건립 물량은 2만가구로 잡혀 있으며 이중 단독주택 40%, 임대 및 소형 아파트 40%, 나머지는 일반 아파트를 짓는다. 수용인구는 5만9천여명으로 잡고 있다.

쾌적성을 가늠하는 용적률은 신도시로선 매우 낮은 편이다. 단독주택지와 벤처단지는 1백%이고 아파트단지도 1백50%로 계획하고 있다.

땅 분양가는 단독주택지의 경우 평당 4백만원선, 일반 분양 아파트 용지는 7백만~8백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천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자족기능인 벤처단지에는 벤처기업 1천개, 연구기관 10개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당초 20만평의 벤처단지를 조성해 선진국형 자족도시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신도시 개발의 채산성이나 벤처단지 분양문제 등을 감안해 주택단지를 10만평 더 늘리는 쪽으로 안을 수정했다.

교통망 건설계획도 들어 있다. 분당 신도시에서 판교를 거쳐 서울 양재로 이어지는 전철.자동차 전용도로가 그것이다.

전철 건설에만 1조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비용은 신도시 개발에서 나오는 개발이익 6천억원에다 정부 돈을 보태 충당한다는 게 건교부의 생각이다.

하지만 용적률 1백~1백50% 수준의 저밀도 개발로는 전철 등 기반시설 비용을 제대로 충당할지 의문이다. 그래서 당초 밝힌 저밀도 개발을 발표한 뒤 진행 과정에서 밀도를 높이는 작전이 나올 수 있다.

최영진 전문위원 y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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