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신용등급 C이상 은행하고만 거래"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소니가 신용등급이 좋은 은행들과만 거래하겠다고 선언해 일본 금융계에 비상이 걸렸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1일 소니가 앞으로 신용등급 ''C'' 이상(무디스 기준) 인 은행들과만 거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은행 중 C 이상인 곳은 국영은행인 노린추킨(農林中金) 뿐이다.

소니는 "어려움이 닥칠 경우에 대비해 우리와 비슷하거나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은행들과 거래하겠다" 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은행들은 소니가 거래선을 외국은행으로 바꿀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실제로 소니는 최근 미국의 JP 모건체이스를 주간사로 해 40억달러의 자금을 신디케이트론으로 조달했는데 여기엔 일본 은행이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

현지 금융전문가들은 소니의 이런 움직임이 일본 내 다른 기업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어 일본 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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