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장분석] (18) - 밀러 파크

중앙일보

입력

밀러 파크 (Miller Park)

개장 : 2001년 3월 30일
해발 : 193m
표면 : 천연잔디
관중석 : 53,192
펜스 : 좌측부터 96m-115m-122m-115m-96m

▶ 역사 & 특징

1994년을 끝으로 NFL 그린베이 패커스가 떠나면서, 브루어스도 카운티 스타디움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1953년에 개장, 밀워키 브레이브스(53~65) · 밀워키 브루어스(70~00)의 홈으로 쓰여졌던 카운티 스타디움은 지난 2월 22일에 해체됐다.

올 시즌에 완공된 밀러 파크는 사실 1999년에 개장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1년은 재정문제로, 또 다른 1년은 붕괴사고 때문에 연기됐다. 특히 99년 7월에 있었던 크레인 붕괴사고에서는 세명의 인부가 사망하기도 했다. 99년 올스타전의 개최장소로 밀러 파크를 낙점했던 사무국도 개최지를 펜웨이 파크로 서둘러 바꾸었다. 밀러 파크에서의 올스타전은 2002년에 열린다.

밀러 파크에는 총 4억달러(약 한화 5200억원)가 소모됐다. 이는 최근 2년 사이에 개장된 구장 중 두번째로 비싼 비용이다.

세이프코 필드 : 5억1천7백만달러
밀러 파크 : 4억달러
PNC 파크 : 2억6천2백만달러
퍼시픽벨 파크 : 2억5천5백만달러
엔론 필드 : 2억5천만달러

공사비용의 77.5%는 5개 카운티 지방정부가, 나머지 22.5%는 웬디 셀릭 프라이엡 구단주(버드 셀릭 커미셔너의 딸)의 금고에서 나왔다. 맥주회사 밀러는 20년간의 이름 사용을 조건으로 4천1백만달러를 지불했다.

밀러 파크의 자랑은 5천만달러의 비용이 소모된 개폐식 지붕. 위스콘신의 차가운 밤공기를 피하기 위해 지어진 지붕은 최단속도인 10분만에 열고 닫을 수 있다. 또 다른 자랑거리는 행크 애런과 로빈 욘트다. 브루어스는 두 '밀워키 영웅'의 동상은 물론, 구장 건축과정에서 그들의 의사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

4월 7일에 있었던 신시내티 레즈와의 정규시즌 개막경기에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시구를 하기도 했다.

▶ 구장 분석

과거 카운티 스타디움은 투수들에게 약간 유리한 구장이었다. 밀러 파크는 카운티 스타디움과 거의 흡사한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타자들에게 약간 유리한 구장으로 변했다. 특히 카운티 스타디움과 비교하면 파울 지역이 대폭 줄어들었다.

시즌 초반에는 밀러 파크에서의 홈런 양산이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이것은 브루어스가 제프 젠킨스 · 리치 색슨 · 제로미 버티츠의 대포 군단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밀러 파크에서는 공기가 차가운 봄이나 가을이 되면 투수들이 이점을 가지며, 돔의 지붕을 닫을 경우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나 타자들이 이점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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