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에게 듣는다] SK텔레콤 표문수 사장

중앙일보

입력

- 정통부의 3강 재편 구도에 대한 입장은.

"정부는 국내외의 새로운 투자자본을 유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구조조정 자체는 시장원리에 따라 업계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

- SK IMT와 SK텔레콤간 합병은 언제쯤 되나.

"중복투자나 효율적인 운영이 어려워 가능한 한 빨리 합병할 계획이다. 합병 시기는 주주의 이익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는 언제쯤 시작하나.

"IMT-2000서비스를 예정대로 실시하는 것과 늦추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수익성이 있는가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 이른 시일 내에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국내 장비.단말기 업체의 제품개발과 안정화된 상용시스템의 공급 여부에 따라 서비스 일정이 다소 연기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정부의 듀얼밴드.듀얼모드 단말기 사용 의무가 사업허가조건에 명시되면 내년 5월 상용서비스는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

- 정부가 LGT와 3세대 서비스 회사간 사전합병에 대해 '업계가 동의할 경우 가능하다' 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국내 통신시장의 안정과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반대할 의사가 없다. 다만 정부가 밝힌 대로 정책 판단 때 '공정.투명하고 특혜 논란 없이 중복투자를 방지하며 산업육성에 기여해야 한다' 는 네가지 원칙이 충실하게 지켜지기 바란다. 사전 합병을 할 경우 LG텔레콤은 합병에 따른 비용 절감과 2, 3세대 조기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최소 1조원 이상의 지원을 받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차별적인 정책지원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특정 기업에 대한 지나친 특혜 시비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 NTT도코모와의 제휴는 언제쯤 결론나나.

"상대가 있는 거래이기 때문에 내용을 공개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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