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에게 듣는다] LG텔레콤 남용 사장

중앙일보

입력

- 3G 사업권 신청은 언제쯤 하나.

"해외사업자 투자 논의가 이달말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늦어도 다음달중 사업권 신청을 하는 것이 목표다. 하나로통신과는 대화를 계속하되 그때까지 결론이 안나면 정통부에 중재를 요청하겠다. "

- 동기식 사업자로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시장점유율이 낮은 LG텔레콤으로선 투자비가 비동기식에 비해 훨씬 적게 드는 동기식이 매우 유리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투자비는 현재 구성된 5백여 주주가 나눠서 내면 충분하며,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자신한다. 다만 차별규제가 실효를 발휘하고 단말기 보조금이 부활돼서는 안된다는 게 전제돼야 한다. "

- 정통부가 밝힌 파워콤-하나로통신-LG텔레콤 3강 체제에 대한 전략은.

"가난한 언니집에 동생이 신세를 진다면 언니와 동생 모두 가난해질 뿐이다. 섣부르게 3사를 묶기보다는 각자의 영역에서 독자적으로 경쟁력있는 사업모델을 갖출 수 있게 해줘야 한다. 하나로통신과는 IMT-2000 컨소시엄 구성에서 이견이 있더라도 코스트 줄이기, 망 활용 등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협력하겠다. 파워콤은 이미 IMT-2000컨소시엄 참여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사업 협력도 상당부분 이뤄지고 있다. 정통부가 나서서 하나로와 파워콤의 중복투자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도 급선무다. "

- 7월 이후 SK텔레콤이 가입자 늘리기에 나설 경우에 대비한 마케팅 전략은.

"일단 사업권을 7월 중에 따야 '비전이 있는 기업' 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7월 이후 경쟁사보다 가격이 10만~20만원 싸면서 성능은 비슷한 획기적인 휴대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데이터 서비스로 승부를 걸 예정이다. 현재 전국 단일망으로 CDMA-2000 1X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LG텔레콤이 유일하다. "

- 3G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나.

"자바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에서 앞서있다고 본다. 투자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남는 비용을 고객을 위한 혜택에 쓸 수 있다. "

최지영 기자 choi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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