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12일 5만명 연대파업 돌입

중앙일보

입력

민주노총 (段炳浩위원장) 이 11일 오전 "12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등 1백 25개 사업장, 5만5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연대파업에 돌입한다" 고 선언했다. 따라서 이날 오전 관계장관회의 등에서 불법 연대파업을 엄단하겠다고 밝힌 정부와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노총은 12일에는 ▶금속연맹소속 92개사업장 2만5천여명 ▶대한항공.아시아나등 공공연맹 2만여명 ▶섬유연맹 4천8백여명등 5만5천여명이 파업에 돌입하고 13일이후 보건의료노조 소속 서울대병원등 62개병원 2만5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에는 언론연맹소속 신문사노조가 4시간 제작거부에 들어간다.

또 12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집회 등 전국 14개 시도에서 파업노조원이 참여하는 동시다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경찰과의 대규모 충돌이 예상된다.

段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뭄에 따른 농민들의 참담한 고통의 심정을 공감하지만 이번 파업은 교섭이 진행중인 사업장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등 노사문제를 악화시킨 정부에 책임이 있다" 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업중에도 단위사업장이나 연맹.민노총 차원의 교섭의 문을 열어 놓을 것이며 교섭이 타결되는 개별 사업장은 파업을 중단할 수 있다" 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이날 기본급 및 수당인상안을 놓고 회사측과 교섭을 계속하는 한편 각각 총파업출정식을 가졌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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