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햄튼 9승 '북치고 장구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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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의 스포츠팬들은 즐겁다. 10일(한국시간)에는 NHL 콜로라도 애벌런치가 뉴저지 데블스를 4승3패로 꺾고 5년만에 스탠리컵을 되찾은 데 이어, 이날은 콜로라도 로키스가 12-3의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11일 로키스의 선발투수로 나선 마이크 햄튼은 유일하게 인터리그로 치뤄지지 않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5와 2/3이닝을 3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9승(2패)에 성공했다. 햄튼은 커트 실링(10승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다승 단독 2위에 올랐다.

또한 햄튼은 3회말 더스틴 허먼슨으로부터 시즌 5호 홈런(1점홈런)을 뽑아냈다. 햄튼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297(37타수 11안타) 10타점 5홈런. 아무래도 햄튼은 홈런을 치기 위해 로키스로 옮긴 듯. 지난 등판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기도 했던 햄튼은 웨스 페렐의 한시즌 투수 최다홈런기록(9개)에 도전하고 있다.

1-1로 맞선 3회말, 햄튼의 홈런으로 물꼬가 터진 로키스 타선은 1사 만루에서 허먼슨의 폭투와 제프 시릴로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 5-1로 앞서 나갔다.

카디널스는 5회초 2사 1루서 J.D. 드루의 3루타와 마크 맥과이어의 2루타로 5-3까지 추격했지만, 6회말의 5실점이 치명적이었다. 로키스는 토드 헬튼의 2점 홈런 등 장단 6안타로 5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카디널스의 좌완 유망주 버드 스미스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릭 엔킬의 부진으로 인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스미스는 후안 피에르 · 토드 워커 · 네이피 페레즈를 모두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다.

로키스는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로 나름대로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반면, 카디널스는 1승5패로 부진하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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