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사상 첫 3연패 달성

중앙일보

입력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또 한번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410만달러)에서 사상첫 3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비로 중단된 3라운드에서 14번홀까지 9언더파로 선두 폴 에이징어(미국)에 2타 뒤졌던 우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 7천221야드)에서 속개된 경기에서 4라운드까지 모두 22개홀에서 8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남았던 4개홀에서 버디만 2개를 잡았고 4라운드 들어서는 이글1, 버디5개를 낚고 보기는 1개에 그치는 신들린 샷으로 공동 2위(278타)인 에이징어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무려 7타 차로 제쳤다.

이로써 우즈는 99년과 2000년에 이어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또 지난 4월 마스터스대회에서 사상 최초의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 우즈는 이로써 약 2달만에 PGA투어 정상에 오르며 시즌 4승째를 올렸고 73만8천달러의 상금을 추가, 시즌 총상금 400만달러를 돌파했다.

3라운드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경기를 재개한 우즈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역시 15번홀 버디로 출발한 에이징어를 1타 차로 바짝 쫓은 채 4라운드에 들어섰다.

4라운드는 66타를 몰아친 우즈의 독무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에이징어에 2타 차로 멀어지는듯 하던 우즈는 그러나 2번홀(파4) 버디에 이어 5번홀(파5)에서 장타를 앞세워 이글을 낚아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 동안 에이징어는 5.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우즈와 순식간에 4타차로 밀리면서 갤러리들의 관심은 앞으로 우즈가 몇 타를 더 줄이느냐에 쏠렸다.

이후 우즈는 7(파5), 8번홀(파3)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은 뒤 12(파3), 14(파4), 15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하며 '원맨쇼'를 마쳤다.

후반에도 버디 1, 보기 2개의 부진을 거듭하며 2오버파 70타를 친 에이징어는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이날 버디4, 보기3개로 1타를 줄이는 데 머문 가르시아와 공동 2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이 밖에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친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9언더파 279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다니구치 도루(일본)가 3언더파를 쳐 비제이 싱(피지)과 공동 5위에 자리잡았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