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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염의 잇몸질환 예방 효과 발판 삼아 20년간 1톤 트럭 3만 5000대 분 팔려

중앙일보

입력

20년째 꾸준히 판매되며 장수 브랜드로 자리한 LG생활건강의 죽염치약.

 하루에도 수십 개씩 새 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이 중 20년 이상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 상품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은 출시조차 알려지지 않은 채, 이중 소수는 반짝 스타로 사랑 받다 금세 사라진다. 그만큼 장수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은 어렵다. 출시 20주년을 맞은 LG생활건강의 ‘죽염치약’을 통해 장수 브랜드의 비결을 알아봤다.

 LG생활건강이 ‘죽염치약’을 선보인 것은 1992년이다. 80년대 후반, 죽염치약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는데 당시 국내 치약 시장은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LG생활건강은 이러한 경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체에 안전하면서 우리나라사람들이 가장 선호할 수 있는 제품 연구에 집중했다. 여기에 ‘충치와 치은염 효과가 우수한 물질을 개발해야 한다’는 과제가 맞물렸고 시장분석과 선호도 조사 결과 ‘소금’이 답으로 떠올랐다. 소금은 동양적이면서 대부분의 한국인이 겪고 있는 잇몸 질환에 효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격적으로 소금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기록·문헌에 기록된 소금의 효능이 드러났다. 대표적인 것이 『본초강목』이다. 소금 편에 ‘중국에서는 바닷가 모래 사장에 웅덩이를 파고 소나무 등을 넣어 바닷물이 들기를 기다리고 바닷물이 나무에 젖었을 때 이를 거두어 태워 소금을 만들어 썼다’고 기록돼 있다. 수백년 전부터 대나무에 천일염을 넣고 9회 소성 과정을 거친 후 만든 죽염을 염증 치료제와 소화제 등으로 써왔다는 자료도 발견됐다. 이후 5년의 연구 끝에 죽염치약이 탄생했다. 치약에 넣는 죽염은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었다. 천일염을 3년산 왕대나무 안에 다져 넣고 황토로 봉한 후 1000℃ 이상에서 아홉 번 구워 만드는 ‘구증구포’ 방식 그대로다.

 죽염치약의 인기는 판매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년 동안 약 4천억원어치가 판매됐는데 이는 1톤 트럭 3만5000대를 가득 채우고도 남는다. 우수한 품질은 수상으로 이어졌다. 생활용품으로는 드물게 그 기술을 인정 받아 지식경제부 선정 대한민국 세계일류상품과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국내 한방 치약 브랜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았다. 미국·일본·중국 등 15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고 중국·대만·싱가포르·인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중국은 현지 공장을 통해 생산·판매되고 있으며 2008년에 국내 제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중국 정부로부터 저명상표로 선정되었다.

 장수 브랜드로 굳건하게 자리했지만 연구는 계속됐다. 더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라인을 선보인 것이다. 잇몸질환 예방 기능에 시린이 예방 효능을 더한 ‘죽염 은강고 잇몸고’와 ‘죽염 은강고 시린고’가 대표적이다. 2010년 출시한 ‘죽염 호랑이풀’은 죽염과 함께 호랑이풀을 사용했다. 호랑이풀은 충치예방 뿐 아니라 이를 희게 하고 입 속을 상쾌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젊은 세대를 위해 죽염의 짠맛을 완화하고 상쾌함을 높인 ‘죽염 청신향’도 출시했다. 프리미엄 라인으로 나온 죽염 ‘명약원골드’ 치약은 6년근 발효홍삼 추출물과 로열젤리 추출물을 비롯해 동의보감에 나오는 형개·길경·황백 등이 들어있다.

 한편, LG생활건강을 죽염치약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9월 한 달간 ‘20년 전 가격 그대로’ 행사를 진행한다. 20년 전 출시 당시 죽염치약130g, 170g의 가격인 1550원, 2000원 정도 수준으로 판매한다. 행사 기간 죽염 오리지널 130g 제품 3개를 3950원에 살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대형 할인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진행한다.

▶ 문의=02-6924-6284

<글=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사진="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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