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거래소 큰폭 하락…612.16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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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급락에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가세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26포인트 (2.58%) 하락한 612.16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다우지수 11, 000선 붕괴, 나스닥지수의 4.56% 하락 등 미증시 약세로 개장초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프로그램 매수 유입으로 다소 낙폭을 줄이는듯 했으나 외국인의 '팔자' 가 1천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610선마저 위협하기도 했다.

반도체값 하락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5.15%의 급락세를 보이며 21만원대로 주저앉으면서 지수하락을 부채질했고 그외 SK텔레콤, 한국통신, 힌국전력, 포항제철 등 블루칩과 삼성전기, LG전자, 삼성SDI 등 옐로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5개 종목중에선 현대차와 S-Oil만 소폭 올랐다.

지수는 급락했지만 신약개발을 재료로 대웅제약, 제일약품, 수도약품, 동화약품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의약주들이 크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증권 박만순 이사는 "5월장은 단순히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올랐지만 2분기 실적예상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6월에는 그 기대감이 상당부분 소멸할 것" 이라며 "다만 유동성의 뿌리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므로 시장은 600선을 축으로 움직일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박이사는 "본격적으로 실적악화가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7월로 들어서면 시장위험은 더 높아질 것" 으로 예상했다.

김동선 기자 kde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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