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컬러LCD 생산 올해 29%증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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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이동통신기기에 사용되는 중소형 LCD(박막액정표시장치)의 시장규모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31일 닛케이 마켓액세스의 업계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형 LCD의 생산량은 4억5천550만대로 전년에 비해 56% 증가했다.

닛케이 마켓액세스는 올해는 휴대폰시장의 침체로 인해 지난해 증가율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12%가 증가한 5억1천210만대로 전망했다.

또 생산액 측면에서도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58% 증가한 60억1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77억6천만달러로 29%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액의 증가율이 생산대수를 웃도는 것은 최근 휴대폰이나 PDA에서 컬러LCD장치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휴대폰의 컬러LCD사용은 지난해말 일본에서 급격한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일본에서는 거의 100% 컬러LCD를 채택하고 있다. 일본의 LCD생산업계는 이같은 추세가 전세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DA시장에서도 컴팩컴퓨터의 `iPAG'과 같은 컬러LCD를 이용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많은 LCD생산업체들이 생산에 나섬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는 기존의 STN-LCD 생산업체들에 이어 TFT-LCD생산업체들이 가세한 가운데 대부분 생산계획을 상향조정하고 있어 휴대폰용 컬러LCD의 생산은 올해 6천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일본 TFT-LCD생산업체들은 대형 LCD시장의 수익성 악화로 중소형 생산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어 STN-LCD생산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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