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제약업종 상승폭 확대

중앙일보

입력

31일 종합주가지수가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약세장이 펼쳐지는 와중에서도 제약업종이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되며 눈길을 끌고있다.

대웅제약이 개장부터 상한가에 오른데 이어 동아제약. 유한양행 등 대형 업체는 물론, 환인제약.영진약품 등 중소형 업체들도 상승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제약업종은 오전 10시55분 현재 전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5.50%의 상승률을 기록, 5일째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제약업종의 강세는 전일 대웅제약이 EGF 족부궤양 치료제에 대한 식약청의 신약승인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의약분업 이후 매출증가세 지속되고 있는 대형제약사 위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점도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원민 연구위원은 "제약주는 전통적으로 약세장에서 반대로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며 "올해들어 상승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상승탄력이 미미함에 따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고 신약개발 등 돌출 재료에 민감한 개인들도 매수에 가담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 분석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대웅제약에 대해 재료가 이미 노출됐고 신약개발에 따른 실질적인 영업실적 호전은 상당 시일 걸릴 것으로 판단,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김용석기자 caf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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