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받아

중앙일보

입력

제주도가 국제 기구인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증 받았다.

제주도는 30일 파리에서 열린 OIE 제69차 총회에서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증을 받아 제주산 축산물의 청정성을 세계에 과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3월 국내 다른 지방에서 발생한 구제역 파동으로 중단됐던 제주산축산물의 수출길이 열렸다.

OIE의 제주도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은 제주도가 세계보건기구 등 관련 국제기구에 참석, 제주산 가축은 질병이 없고 축산물이 청정하다는 점을 역설해 얻어낸 결과로 세계 각국의 축산물 수.출입 제한에서 예외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특히 OIE는 지금까지 국가를 단위로 청정지역을 인증하긴 했으나 제주도로 한정한 지역방역단위 인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는 이에따라 비청정지역 국가와 국내 가축 질병 발생지에서의 생축과 축산물 도내 수입 및 반입 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으로 제주산 축산물의 청정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돼 부가가치를 높여 좋은 값에 축산물을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수요증대로 축산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다른 농수축산물에도 청정지역 인증을 확대해 상품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 OIE 제68차 총회때 제주도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 한데 이어 지난 1월 OIE에 구제역 청정지역 승인을 요청했었다.(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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