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급등세를 보이던 물가가 이달 들어 안정세로 돌아섰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5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 대비 보합세(0.0%)를 보였다.
소비자물가는 올 1월 들어 전달에 비해 1.1%가 상승한 뒤 2월 0.2%로 주춤했다가 3월과 4월 다시 각각 0.6%가 상승하는 등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5.4%가 올랐으나 이는 지난해 5월의 물가가 전년동월비 0.1% 하락하는 등 매우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보면 의류 등 공업제품가격이 여름철 신상품 출시로 인해 전달에 비해 0.2% 올랐고, 집세도 전세가 0.6%, 월세가 0.2%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0.5% 상승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성수기를 맞아 출하가 늘면서 0.6% 내렸고 개인서비스요금은 0.1% 상승했으며 공공요금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울산지역이 전달에 비해 0.2%가 올라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전남지역은 0.3% 하락, 가장 많이 내렸다.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전달에 비해 0.2% 하락했다.
곡물을 뺀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인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달에 비해 0.3% 상승했다.
재경부 오갑원(吳甲元)국민생활국장은 '이달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 가격과 집세가 소폭 상승했으나 농축수산물 가격 등이 하락해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그동안의 물가상승세가 안정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