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에 회사채발행 64% 증가

중앙일보

입력

4월중 급등했던 금리가 5월들어 하락세로 돌아서자 급감했던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도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월중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2조1천795억원원으로지난 4월(1조3천309억원)에 비해 64%나 증가했으며 지난 3월(2조19억원)보다도 조금늘었다.

지난달 8%대까지 치솟았던 A+ 등급 회사채3년물 금리가 5월들어 지난 3월 수준인 7%대로 내려서자 회사채발행 시장도 3월 규모를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4월중 금리상승으로 발행을 미룬 기업들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정도 금리수준에서 채권을 발행하면서 물량이 늘어난 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애초 2분기에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이 적어 발행규모가 크지 않을것으로 예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회사채 시장이 실제로 활성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BBB등급 회사채 발행규모는 4천60억원으로 지난 3월(6천600억원)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지난달 3천200억원에 비하면 27%나 증가했다.

BBB등급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것은 신용경색이 소폭 완화되며 월 중반이후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자 안정성이 겸비된 BBB등급회사채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이 주목을 받자 BB+ 등급인 한라건설과 동양증권도5월중 3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BB+등급 회사채는 4월에는 1건도 발행되지 못했으며 3월에도 1건, 20억원어치에불과했다.

회사채 발행건수는 5월중 20건으로 지난 3월의 26건에는 못미쳤으나 4월의 13건보다는 53% 늘었다.

이 가운데 BBB등급 회사채 발행건수는 4월 4건에서 6건으로 증가했지만 3월의 11건에는 크게 못미쳤다.(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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