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물가 전월수준 유지… 생산자물가는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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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가 안정되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은행은 5월 중 생산자물가가 전달보다 0.1% 떨어졌다고 31일 밝혔다. 생산자물가가 전달보다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0.3% 하락) 이후 1년 만이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5월에 원화가치가 높아지면서(환율은 하락) 수입품 값이 내렸고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풀이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생산자물가는 3.4% 오른 상태다.

공산품 가격은 석유제품.펄프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4월보다 0.2% 떨어졌고, 서비스 가격도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화물운임 등이 낮아지면서 0.3% 하락했다.

이날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5월 중 소비자물가도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공업제품(전달 대비 0.2% 상승), 전세값(0.6%) 등이 올랐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0.6% 하락한 덕분이다.

소비자물가는 1월에 전달 대비 1.1% 오르고, 2월에 0.2% 상승으로 주춤하다가 3, 4월에 다시 0.6%씩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다가 5월에는 전달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선 5.4% 올랐다.

재경부 오갑원 국민생활국장은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로 전환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송상훈.정철근 기자 mod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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