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내음 물씬 풍기는 북한 만화를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옛 내음이 물씬 풍기는 북한 만화를 만나보자.

오는 8월 11일 열리는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부대행사로 북한 만화들을 소개하는 "남북만화교류전"이 마련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북한만화그림책 49권과 애니메이션 20여 편으로 지난 11월 민족네트워크를 통해 입수, 통일부의 정식 허가를 받고 일반 관람객들에게 선보여진다.

북한은 만화에 대한 개념이 우리와 달라 동화책 종류의 그림책도 만화로 친다. 그래서 일반적인 칸 만화와 함께 아동용 그림책도 전시된다.

이들 만화책은 우편 엽서 크기, 일반 공책 크기, A4 용지 절반 크기 등 다양한 크기로 대부분 40~60 쪽 분량이다. 겉 모습만 보면 70년대 우리 만화책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일부 북한 만화책들은 겉표지뿐 아니라 직접 읽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애니메이션은 북한 최초의 만화영화 '금도끼와 쇠도끼'를 비롯해 '령리한 너구리' '까치와 소년장수' '어부총각과 검은 용' 등 주로 교훈적인 우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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