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스퀘어여자골프] 15세 이선화 최연소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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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연소 여자프로골프선수가 됐던 이선화(15.천안여상)가 제1회 MC스퀘어컵여자프로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에서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선화는 25일 경기도 가평 썬힐골프장(파72. 6천27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강수연(25), 신현주(21.휠라코리아), 정일미(29.한솔CSN), 손혜경(22), 한소영(28) 등 5명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안았다.

지난해 14세의 중학생 신분으로 프로테스트에 합격, 역대 최연소 프로선수로 데뷔했던 이선화는 이번 우승으로 지금은 미국에서 뛰고 있는 박희정(21)이 18세 때이던 지난 98년 스포츠서울여자오픈 우승 때 수립한 최연소 우승기록을 3살이나 앞당겼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이선화의 프로 테스트 합격 이후 '유망 아마추어 선수들의 조기 프로 전향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에 따라 올해부터 프로테스트 응시 자격을 17세 이상으로 제한해 이선화의 기록은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박장순(30), 김희정(30.휠라코리아)과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이선화는 이날에만 4타를 줄인 강수연과 2언더파를 친 신현주에게 공동선두를 허용, 연장전 승부까지 예상됐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강수연과 신현주가 나란히 보기를 저지른데다 자신은 쐐기를 박는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선화는 18번홀에서 2퍼트가 손쉽지 않아 보이던 8m 짜리 내리막 버디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는 배짱을 과시했다.

또 이선화는 "17번홀에서 갤러리들의 대화를 통해 단독선두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집중력이 더 좋아졌다"며 여고생 답지 않은 승부근성을 드러냈다.

이정화(24)가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15타로 단독 7위로 뛰어 올랐고 박장순이 1오버파 217타로 8위, 서아람(28.칩트론)이 2오버파 218타로 9위를 차지했다.(가평=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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