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2연승

중앙일보

입력

'못된 녀석들(bad boys)' 은 어디에 있을까.

LA 레이커스가 22일 샌안토니오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결승 2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88-81로 꺾고 적지에서 먼저 2승을 챙겼다. 플레이오프에서는 9연승이며 정규리그까지 포함하면 17연승 가도를 달렸다.

NBA 최고 명문팀 레이커스는 1989년 플레이오프에서 11연승 기록을 세우며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배드 보이스' 로 불렸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내리 4연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레이커스는 올해 '못된 녀석들' 로 평가되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3 - 0으로 간단히 제압했으며, 서부지구 정규리그 1위 스퍼스도 거의 손아귀에 넣었다.

레이커스는 전반 섀킬 오닐이 벤치에서 쉬는 사이 1차전 패배 설욕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나온 스퍼스 '트윈 타워' 의 블록슛에 공격이 꽁꽁 막혀 14점까지 뒤졌다. 그러나 3쿼터 필 잭슨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자 섀킬 오닐은 동료들을 모아 "상대의 거친 파울에 휘말리면 경기를 망친다" 고 독려해 경기를 뒤집었다. 오닐은 19득점·14리바운드, 브라이언트는 28득점·7리바운드·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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