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홍경 상근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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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홍경(56)신임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과 인연이 많은 관료 출신이다.

1971년 행시(10회)에 합격,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수출진흥과장.중소기업국장을 역임했고 중소기업지원 업무 비중이 높은 특허청 항고심판소장.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거쳤다.

金부회장은 "민간 경제단체에 몸을 담게 됐으나 '공직' 과 다를 바 없다" 며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역할을 공평무사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그는 "부회장은 회장의 업무를 보좌하는 직책이어서 내 목소리를 낼 형편이 아니다" 며 "중소기업을 지원했던 행정경험을 살려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일에 적극 나설 생각" 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업종도 다양하고 처지가 천차만별이어서 한가지 잣대로 지원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전시장 사용▶인터넷망 구축▶인력의 균등 배분 등 경영인프라에 대한 혜택을 똑같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중소기업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지원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며 "우리 산업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공존하는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고 지적했다.

金부회장은 관료생활 가운데 수출지원부서에 몸담았을 때 수출 1백억달러를 달성하고 1천억달러의 수출시대를 연 것을 가장 보람있는 일로 꼽았다.

이 때문인지 金부회장은 중소기업 수출지원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연계해 중소기업제품 수출을 거드는 일에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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