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럽서 어린이 대상 TV광고 금지 방안 논의

중앙일보

입력

유럽연합(EU)문화장관들이 21일 스위스 중부 팔룬에서 EU 문화장관회의를 열고 유럽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TV광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마리아 고스테 스웨덴 문화차관은 "광고와 프로그램을 구별 못하는 아이들을 광고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며 "어린이들은 취학연령이 돼야 광고를 이해하고 10세 무렵 비판능력을 갖춘다" 고 말했다.

이미 10년전부터 12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TV광고를 금지하고 있는 스웨덴(현 EU의장국)은 다른 회원국들에게 이같은 규제조치를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율리안 니다-뤼멜린 독일 문화장관은 "이 사안은 각국 정부가 알아서 할 문제이지 EU 차원에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 며 "광고지원으로 어린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의 현실을 도외시할 수 없다" 고 대응했다.

현재 현재 스웨덴식 규제에 찬성하는 EU 회원국은 3분의 1 정도이며 영국.독일 등은 반대하고 있다. 유럽의 어린이 관련제품의 광고시장은 약 3백1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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