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 새아파트 전세 귀해"…8~11월 입주물량,서울의 30%도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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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올 가을 수도권 남부권에서는 새 아파트 전셋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8~11월 수도권 남부권 전체 입주물량이 서울(3만8000여 가구)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9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그나마 성남‧용인‧의왕‧평택에 입주단지가 몰려 있어 나머지 지역은 새 입주 단지가 없다. 전문가들은 “지금 입주할 수 있는 단지는 2010년께 분양된 건데 당시 분양시장 침체로 분양물량이 확 줄었던 여파가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11월까지 3개 단지 2200여 가구가 입주한다. 단지 규모는 수정구 단대동 성남단대푸르지오가 가장 크다. 9월 말 입주가 시작되는 이 단지는 1015가구 대단지다.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과 단대오거리역이 가깝다.

수서와 지하철로 3정거장 떨어져 있어 서울과 접해 있다. 주변에 단대초‧상원여중‧성남서중‧숭심여고‧신구대 등 각급 학교가 모여 있다. 남한산성, 희망대공원, 단대공원 등이 가깝다.

아직까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어 시세는 분양가 수준이다. 112㎡형은 3억9000만~4억6000만원선이다. 전세는 2억1000만~2억3000만원에 구할 수 있다.

중원구 중앙동 힐스테이트 2차도 역세권 아파트라 교통이 좋은 편이다. 8호선 수진역과 신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105㎡형 시세가 4억~4억5000만원, 전셋값은 2억~2억3000만원선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세는 없지만 전세 거래가 활발해 76㎡형은 전세가 빠르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용인‧의왕에 입주 몰려

용인시는 6개 단지 3000여 가구가 집들이 한다. 수지에서는 상현동 상록자이, 풍덕천동 진산마을푸르지오가 있다. 수지는 아직까지 중대형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올 가을에 입주하는 물량은 중소형 비중이 높아 관심 가져볼 만하다. 전셋값도 새 아파트지만 주변 시세와 비슷하다. 상현동 상록자이는 83㎡형 전셋값이 1억7000만~1억8000만원, 111㎡형이 1억8000만~2억2000만원이다. 몸값은 83㎡형 매매가가 3억~3억2000만원이고 111㎡형은 4억~4억7000만원이다.

기흥구는 보정동 한화꿈에그린, 언남동 LIG건영리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보정동 한화꿈에그린은 아직까지 미분양이 남아 있어 매매값은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세는 130㎡형이 2억5000만~2억7000만원이다. 전셋값은 비싼 편이 아니지만 중대형 단지라 전세문의가 많지는 않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분당선 연장선 보정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어 서울 강남권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면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주변에 이마트 구성점, 신세계백화점, CGV,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있다. 단지 동쪽에 한성CC골프장이 있어 조망권을 확보한다.

언남동 LIG건영리가는 실수요가 선호하는 중소형 물량이 있다. 109㎡형 매매가는 3억8000만~4억원, 전셋값은 1억8000만~2억1000만원선이다. 의왕시에서는 내손동의 의왕내손e편한세상가 유일한 입주 단지다.

하지만 2422가구 대단지라 물량은 적지 않다. 최근 보기 드물게 2m 광폭발코니가 적용돼 1.5m 발코니가 있는 일반 아파트보다 서비스 면적이 11㎡ 정도 넓다. 평촌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쇼핑‧교육시설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은 편하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이 4호선 인덕원역이지만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주택형인 83㎡형 시세는 3억5000만~4억1000만원이다. 전세는 2억1000만~2억3000만원선이다.

평택시는 2개 단지 1500여 가구가 집들이한다. 비전동 효성백년가약은 1058가구로 대단지다. 111㎡형의 경우 몸값은 3억선, 전세는 1억7000만~1억8000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