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본야구] 주간리뷰 - 5월 둘째주

중앙일보

입력

1. 주니치 와! 요미우리 어~

센트럴의 양강(兩强)인 주니치와 요미우리의 희비가 엇갈린 한 주였다.

먼저 주니치는 최근 8경기에서 6연승 포함, 7승 1패를 거두며 선두 요미우리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주니치 상승세의 원동력은 역시 마운드. 주니치 투수들은 7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단 1경기를 제외한 6승을 2점이내로 봉쇄하며 투수왕국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그동안 밀리기만 하던 요미우리를 상대로 2승 1패를 거둔 것은 주니치에게 있어 단순한 1승우세이상의 의미로 다가왔을 것이다.

반면 요미우리에게 지난주는 우울한 한 주 였다. 요미우리가 꼬이기 시작한건 수요일 히로시마전부터. 이날 6-1로 리드하던 경기를 (마무리 오카지마까지 내놓고도) 6-7로 역전패한 요미우리는 이후 위태위태하게 버텨오던 선발진이 '마침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결과 요미우리는 히로시마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친걸 비롯, 시즌 첫 3연패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토요일 메이의 호투로 연패는 끊었지만 2승 4패의 부진을 면할순 없었다.

2. 오릭스, 이치로 없어도 되네

지난주 센트럴에서 주니치가 있었다면 퍼시픽은 단연 오릭스가 돋보였다. 14일까지 오릭스는 6연승(1무포함)을 구가하며 22승 15패 3무의 성적으로 다이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다이에는 1승 3패로 그르치며 반게임차로 선두자리를 내줬고, 돌풍을 일으켰던 긴데쓰도 지난주 3승 4패로 주춤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3. 4월의 플레이어

세이부의 강타자 카브렐라와 긴데쓰의 좌완 마에카와가 퍼시픽리그 4월의 월간 MVP로 선정되었다. 카브렐라는 역대 4월 최다홈런기록(15홈런), 최단경기 20홈런(38경기만에)을 기록한걸 비롯, 현재 각종 타격부문을 휩쓸며 데뷔 첫해에 일본야구를 평정하고 있고, 마에카와또한 현재 6승(완투 4회)으로 다승 1위를 달리며 긴데쓰의 뉴에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센트럴리그는 타자부문에선 현재 홈런선두인 야쿠르트의 페타지니가, 투수부문에선 현재 다승, 승률, 방어율, 완투, 완봉에서 모두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주니치의 좌완 노구치가 선정되었다.

4. 돌아온 에이스

노구치 시게키와 구로키 도모히로. 올시즌 현재 양 리그에서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투수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묘하게도 작년시즌 죽을 쑤다 올시즌 나란히 명예회복에 성공했다는 이채로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롯데의 에이스 구로키는 5번의 등판에서 전승을 거두며 리그 방어율,승률 1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구로키는 개막전부터 마쓰자카를 제압한걸 시작으로 이후 37과 2/3이닝 연속무실점이란 완벽투를 선보이며 5연승을 거두었다.

이후 구로키는 불의의 발목부상으로 약 한달간 결장했으나 복귀 첫 경기인 11일 긴데쓰전에서 다시 승리를 따내며 역시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주니치의 좌완에이스 노구치역시 리그 다승, 승률, 방어율을 석권하며 99년 MVP다운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올시즌 노구치는 5승중 무사사구 완봉을 포함해서 벌써 완투승만 3번을 기록하며 투수왕국 주니치의 필승카드 역할을 해주고 있다.

5. 다음주 잠망경

시즌이 1/4 경과한 상황에서 센트럴은 2강(요미우리,주니치) 2중(야쿠르트,히로시마) 2약(한신,요코하마)으로 재편되어 있는 가운데 2강인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앞으로도 선두다툼이 치열할것 같다.

먼저 현재 마운드가 위태위태한 요미우리는 지난주 부진으로 다소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지만 '다행이도' 이번주 한신, 요코하마 같은 약팀과의 6연전이 대기되어 있어 한숨을 돌릴수 있을것 같다.

현재 마운드의 위력이 최고조에 이른 느낌인 주니치는 조만간 가와사키까지 합류할 경우, 더욱 탄력을 받을것 같다. 그러나 마운드에 비해 불안정한 타선이 걸린다. 특히 갓 합류한 고메스가 얼마만큼 빨리 적응할지가 관건이다.

퍼시픽은 1위부터 5위까지의 승차가 4.5경기차 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일단 오릭스가 간발의 차로 선두에 올라있지만 전력을 감았했을때, 입지가 지극히 불안하다. 오히려 전통의 강호인 다이에나 세이부의 행보에 더 눈길이 간다.

또한, 16일 한신전 선발이 예상되는 요미우리 정민철의 2승 도전과 최근 다시 시동을 건 오릭스 구대성의 세이브 행진 여부도 주목거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