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출 '유럽방식' 에서도 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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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수출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에 이어 유럽방식(GSM) 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GSM의 본고장 유럽에 2.5세대 유럽형이동전화(GPRS) 를 수출하기 위해 독일 T-모바일사와 최종 협상을 하고 있다.

다음달 초 계약이 이뤄지는 대로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삼성측은 보고 있다. 올해 안에 50만대를 공급하고 2003년까지 전체 유럽시장의 10%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것이 목표.

삼성전자는 3세대 단말기 시장형성이 늦춰지면서 앞으로 4~5년 동안 GPRS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GPRS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2.5세대뿐 아니라 2세대 GSM 수출도 호조여서 해마다 전체 단말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0%씩 늘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인도네시아에 GSM 단말기 2개 모델을 수출했다. 지난해 초 GSM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첫 수출이다. 하반기에는 2.5세대 GPRS 단말기 3개 모델도 인도네시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LG는 이를 계기로 동남아지역으로 GSM 수출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스페인.영국.이탈리아 등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견.중소업체들의 GSM 휴대폰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팬택은 지난 14일 중국업체와 50만대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GSM 수출을 가장 먼저 시작한 맥슨텔레콤은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50만대 늘어난 2백50만대로 잡았다.

이지엠텍도 중국 최대 단말기 전문업체인 커젠(科健) 과 중국에 공장을 설립, 올해 안으로 이지엠텍이 개발한 GSM단말기 1백2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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