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2008년 올림픽 베이징 유치 지지

중앙일보

입력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70)이 중국 베이징의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지지하고 나섰다.

중국 시장에 대해 매력을 느껴온 머독은 "2008년 올림픽이 베이징에서 열린다면 멋진 대회가 될 것이며 베이징 시민들도 이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15일(이하 한국시간) 홍콩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머독은 또 미국과 중국 정부간의 최근 외교 마찰이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믿지 않는다고 말해 중국 측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따라 현재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 등과 열띤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정부로서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커다란 영향력을 가진 머독의 지지 발언으로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200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는 다음달 1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데 중국은 자국내 인권 상황에 대한 회원국들의 반발과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 등으로 인해 그동안 힘든 고비를 넘겨왔다. (홍콩 AFP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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