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반도체 매출 10%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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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반도체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올해 반도체 매출도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미 경제 침체의 여파로 올해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 매출은 10%가량 준 51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아시아 지역의 반도체 매출은 지난 99년보다 33% 증가한 570억달러였었다.

데이터퀘스트는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3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2천260억달러를 달성했으나 올해에는 1천880억달러로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상임 애널리스트인 필립 코는 "지난해 4.4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매출이 급감했다"면서 "올해 반도체 업계는 이런분위기가 지속돼 다소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내년도 아시아 지역과 세계 반도체 매출은 각각 595억달러와 2천13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담겨있다.

보고서는 또 "수급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 부문은 2004년말 내지는 2005년까지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경기 사이클은 내년께부터 회복을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반도체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미국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지난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1천500명과 2천500명을 감원하는 등 10% 인력 감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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