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눈치보기 연장되며 약세마감

중앙일보

입력

눈치보기 장세가 연장된 가운데 주가는 나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8포인트 (0.47%) 내린 581.30으로 마감했다.

내일 새벽 (한국시간) 개최될 미국 공개시장위원회 (FOMC) 의 추가금리 인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지켜보자' 는 심리가 계속됐다.

외국인이 오후 3시까지 9백77억원의 대거 매도에 나섰으나 프로그램 매수를 동반한 기관(8백85억원 순매수)과 기타법인(4백30억원 순매수)이 지수 급락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 SK텔레콤을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삼성SDI 등도 조금 하락했고 한국전력, 포항제철, S-Oil 등은 올랐다.

대우차판매가 우선주와 함께 나흘째 상한가행진을 이어간 것을 제외하곤 하이닉스반도체, 팬택 등 개별 재료보유주들도 차익매물에 밀려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은행주들은 선전했다. 하이닉스와 대우차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자 이들 악재로부터 부담이 줄어든 때문. 외환은행이 장중 상한가까지 뛰었다가 7% 상승해 마감한 것을 비롯해 은행주들이 고르게 올라 은행업종 지수가 2.12% 상승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 결정을 확인하자는 심리가 강했다" 며 "금리 인하폭도 중요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그린스펀의 향후 금리정책에 대한 언급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kde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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