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년만에 1.4분기 첫 영업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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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1.4분기에 3만1천646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5천35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지난 98년 이후처음으로 270억원의 분기별 영업이익도 냈다고 13일 밝혔다.

쌍용차는 무쏘, 코란도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판매 호조와 강도높은 자구계획 이행으로 이같은 창사 이래 최대의 영업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1.4분기 경상이익은 전체적으로 4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 2월 31억원, 3월 56억원 등 흑자로 전환돼 지난 92년 경상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이래 10년만에 월별 흑자를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같은 실적은 올해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연장시 채권단에 제시했던 목표를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7천197%(264억원) 초과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원금의 상환유예 및 이자감면 등 채권단의 지원을 전제로 한 것이기는 하지만 올해 경영목표인 영업이익 흑자 달성과 함께 상반기중 경상이익 흑자를실현,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더앤더슨은 지난 1.4분기 쌍용차에 대한 경영진단에서 쌍용차가 4륜구동(4WD) 및 SUV 전문 제조업체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이 분야의 새 차종을 개발하는 한편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추진하면 2004년께 매출액이 3조원, 영업이익률이 16-18%수준으로 높아지고 회사의 기업가치도 2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

쌍용차는 이에 따라 ▶올해 1단계로 영업이익의 흑자기조 전환과 함께 부문별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2단계로 영업이익을 늘리는 한편 ▶2004년 이후마지막 단계로 SUV 전문메이커로 자체 생존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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